'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원작 뮤지컬 2편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1821~1881)의 소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1880)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 뮤지컬 2편이 비슷한 시기에 맞붙는다.
내년 1월 3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창작 뮤지컬 '카라마조프'와 내년 2월 10일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브라더스 까라마조프'가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두 작품 모두 젊은 창작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된 작품들로, 리딩 공연과 쇼케이스 등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이야기의 큰 뼈대는 원작과 같다. 19세기 러시아 소도시의 지주 집안 카라마조프 가에서 일어난 존속살해 사건을 중심으로 네 형제의 심리를 세밀하게 다룬다.
'카라마조프'는 러시아어로 '검은 얼룩'이라는 뜻. 금전과 치정, 살인 등 통속적 소재를 통해 인간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모순을 담았다.
뮤지컬 '카라마조프'는 아버지 존속살해 재판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법정 추리물 같은 형식을 취했다.
제작사 아츠온은 "법정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놓고 여러 인물의 증언들이 오가면서 수시로 과거가 재현된다"며 "상황을 속도감 있게 연출해 누가 진짜 범인인가에 대해 관객의 궁금증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로 호평받은 오세혁 연출과 이진욱 음악감독이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제작을 맡은 수현재컴퍼니는 "삶과 죽음, 사랑과 증오, 선과 악, 인간 본성을 정면으로 마주함으로써 지금까지는 보지 못했던 새롭고 강렬한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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