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언론 "프랑스, 라팔전투기 구매시 200억유로 보상 제안"
벨기에 차기 전투기 선정 놓고 F-35·유로파이터·라팔 경쟁 치열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벨기에 공군이 현재 운용 중인 노후 F-16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차기 전투기 선정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벨기에가 라팔 전투기를 구매할 경우 200억 유로(26조 원 상당)를 보상하겠다고 프랑스 정부가 제안했다고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벨기에의 일간지 '드 테이트(De Tijd)'는 프랑스 방산업체인 다소사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라 경쟁 기종 생산업체 간 수주전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의 주력 전투기인 F-16 전투기의 후속 기종을 놓고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 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이 공동개발한 유로파이터,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 전투기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미 벨기에가 F-35나 유로파이터가 아닌 라팔 전투기를 차기 전투기로 선정할 경우 벨기에와 전략적·경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후 프랑스 정부와 다소사는 벨기에에 제시할 구체적인 제안에 대해 연구해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다소사는 라팔 전투기 구매가인 200억 유로를 20년에 걸쳐서 경제적으로 보상해주는 것과 5천 개 이상의 하이테크 일자리를 약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벨기에 정부가 이 같은 제안을 수락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 록히드 마틴사는 지난 3월 벨기에와 F-35 구매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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