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소속 제주도의원 절반 이상 자유한국당행 결정

입력 2017-12-28 16:50
바른정당 소속 제주도의원 절반 이상 자유한국당행 결정

12명 의원 중 7명…이탈 의원 늘어날 듯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바른정당 소속 제주도의원 절반 이상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을 결정했다.



바른정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28일 오후 제주도의회 김황국 부의장실에서 자유한국당 복당 문제를 놓고 1시간 넘게 논의를 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복당을 하기로 확정한 의원들은 고충홍 바른정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고정식·구성지·김동욱·김황국·이선화·하민철(이상 가나다순) 의원 등 7명이다.

나머지 강연호·고태민·손유원·이경용·현정화 의원 등 5명은 일단 바른정당에 남기로 했다.

이들 5명의 의원 중 일부는 복당 시기를 놓고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바른정당을 이탈하는 의원들의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복당을 결정한 7명의 의원은 29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등 복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앞서 고충홍 위원장과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회동, 바른정당 소속 제주도의원들의 연내 자유한국당 복당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합의문을 통해 "중앙정부의 무리한 정책추진으로부터 제주도민의 안정적인 민생을 담보하기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가 승리해야 하고, 이를 위해 갈라져 있는 보수진영의 통합이 우선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 현역 도의원 18명 중 13명은 지난 1월 바른정당이 창당하자 집단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이로 인해 바른정당은 제주도의회 원내 제2당이 됐으며, 자유한국당은 제3당으로 전락했다.

현재 고 신관홍 의장이 지난달 별세함에 따라 바른정당 소속 도의원은 12명이며, 자유한국당 소속 도의원은 비례대표 4명을 포함해 총 5명이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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