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엔 주최 포럼에 화상채팅 참가..중국 '발끈'

입력 2017-12-28 15:52
대만 유엔 주최 포럼에 화상채팅 참가..중국 '발끈'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대만이 유엔이 주최한 포럼에 화상채팅으로 참가하자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28일 대만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대만 행정원의 최연소 정무위원(장관급)인 탕펑(唐鳳·36)은 화상채팅으로 유엔 산하의 국제포럼인 인터넷 거버넌스 포럼(IGF)에 참가했다.

중국 대표 측은 대만의 참여에 3차례나 항의했으며 전날 중국 국무원의 양안정책 담당기관인 대만사무판공실도 강력하게 비난했다.

안펑산(安峰山)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대만은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중국'이라는 프레임을 실오라기만큼도 흔들 수 없다"며 "유엔은 주권국가로 이루어진 국제기구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의 당시 중국 대표 측이 대만의 온라인 참가에 항의하자 회의 진행자는 "정책만 이야기할 뿐, 정치는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IGF는 지난 18∼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됐으며, 전 세계 정치, 경제, 학술계, 비정부기구 인사 2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인터넷 정책 문제들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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