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가야사 연구·복원 '20년 청사진' 내놨다

입력 2017-12-28 12:04
경남도, 가야사 연구·복원 '20년 청사진' 내놨다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도가 향후 20년간의 청사진을 갖고 가야사 연구·복원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도는 28일 '가야사 조사연구·정비복원 종합계획'을 확정·발표했다.

도는 가야사 조사연구, 복원·정비, 가야역사문화 관광자원화 및 지역균형발전, 가야문화권 발전기반 구축, 가야문화권 영·호남 상생발전 등 5개 전략을 세웠다.

도는 이 전략에 따라 18개 정책과제, 108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 사업에 2037년까지 국비 6천570억원, 도비 1천925억원, 시·군비 2천231억 등 모두 1조726억원을 투입한다는 게 도 구상이다.

종합계획을 보면 도는 우선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도내 가야유적에 대한 전수 조사·연구를 하기로 했다. 그 결과는 가야유적 분포지도, 가야사 총서 등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중요 가야유적에 대한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유치 등도 추진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함안 말이산고분군을 포함한 주요 고분군 정비·노출전시관 건립도 내년부터 추진한다.



1기업(단체) 1가야유적 보존 결연사업 등 도민 참여형 문화재 가꾸기 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함안 아라가야 파크 조성, 김해 가야의 땅 조성, 하동 김수로왕 행차길 복원, 합천 다라국 역사테마파크 등 조성을 통한 관광콘텐츠도 개발한다.

도는 가야사 연구복원 지원 조례 제정에도 나서기로 했다.

기존 민간자문단과 가야사복원 태스크포스(T/F)는 각각 가야문화권 연구조사 및 정비위원회, 가야사연구복원추진단으로 확대 개편한다.

가야유적 발굴조사에는 도내 사학과 학생들을 참여시키는 등 가야사 전문 인력 양성대책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가야문화권 상생발전을 위한 영·호남 가야 문화예술 부흥 프로젝트, 영·호남 대학과 민간연구기관 공동 조사연구 사업, 해상·육상 가야역사문화 실크로드 복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이런 종합계획 아래 우선 내년 한 해는 306억원(국비 150억원, 도비 56억원, 시·군비 100억원)을 들여 전체 사업 중 55개 사업을 먼저 추진한다.

이날 종합계획 브리핑에 직접 나선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그동안 소외된 가야사 복원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졌다"며 "국정과제이기도 한 가야사 조사연구·정비복원을 체계적으로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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