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기업 종사자 수 76만명…6대 그룹과 비슷(종합)
중기부·벤처기업협회 조사 결과…벤처기업 매출액 합계 228조2천억원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지난해 벤처기업의 종사자 수는 총 76만4천명으로 삼성그룹 등 상위 6대 그룹 종사자 수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 매출액 합계는 228조2천억원이었으며, 기업당 매출액은 68억5천만원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지난해 기준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성과, 고용성과, 기술혁신 실태 등을 조사한 '2017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벤처기업 3만3천360개 가운데 2천114개 표본을 추출해 조사한 결과다.
기업당 매출액은 68억5천만원으로 전년(63억5천만원)보다 7.9% 늘었다. 벤처기업 매출액 합계는 228조2천억원으로 추산됐다.
대기업의 매출액이 지난해 1.6% 줄어드는 등 2014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벤처기업 수도 2012년(2만8천193개) 이후 꾸준히 증가해 총 3만3천360개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4.4%로 전년(4.6%)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벤처기업 종사자 수는 총 76만4천명으로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6대 그룹 종사자(76만9천395명)를 모두 합친 것과 비슷했다.
벤처기업의 기업당 종사자 수는 22.9명으로 전년도(23.3명)보다 평균 0.4명 감소했다.
벤처기업들은 지난해 기술혁신 역량 강화에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매출액의 2.9%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0.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대기업(1.5%)의 1.9배, 일반 중소기업(0.7%)의 4.1배에 해당한다.
벤처기업당 국내 산업재산권 보유 건수는 8.1건으로, 전년(7.1건)보다 평균 1건 늘었다.
벤처기업이 겪은 애로사항(중복응답) 가운데 자금확보 애로는 줄어들었지만, 인력 문제는 늘어났다.
자금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답변은 2015년 74.8%에서 지난해 67.8%로 7%포인트 하락했으나 인력확보 애로는 57.0%에서 59.9%로 2.9%포인트 상승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난해 벤처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둔화하고 안정성은 강해졌다"며 "특히 연구개발 투자 비중과 산업재산권 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보아 지난해 벤처기업이 도약을 위한 '축적의 시간'을 보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YNAPHOTO path='AKR20171228090851030_02_i.jpg' id='AKR20171228090851030_0201' title='기업 규모별 매출액 증가율(%)[중소벤처기업부 제공=연합뉴스]' caption=''/>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