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현대중공업 유상증자 규모 과도…목표가↓"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삼성증권은 28일 현대중공업[009540]의 유상증자 규모가 과도해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18만1천원에서 14만4천원으로 내렸다.
한영수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1조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업황 회복 시점에서 경쟁사와의 격차 확대, 내년 실적 악화에 따른 차입금 상환 압력 대비 등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그래도 증자 규모는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3분기 말 별도 순부채가 1조3천억원이고 여기에 현대미포조선에서의 토지 매각 대금 4천400억원, 현대건설기계[267270] 및 현대일렉트릭에서의 해외 생산법인 매각 대금 3천200억원까지 고려하면 현대중공업은 유상증자 후 사실상 무차입 경영에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상증자에 따른 예상 주가 희석 효과와 실적 전망 하향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렸다"며 "예상치 못한 대규모 증자가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증자 성공 시 사실상 무차입 경영에 돌입하게 되고 증자 관련 구체적 일정과 주식 수가 공개됐다는 점, 그리고 업황 지표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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