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양호…내년 영업익 62조"

입력 2017-12-28 08:39
DB금융투자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양호…내년 영업익 62조"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DB금융투자는 28일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대로 예상되나 상여금 지급 등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4% 이상 증가한 6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 32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권성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15조7천억원으로 예상한다"며 "기존 추정치(16조원)보다 소폭 하향조정된 것이지만 반도체 부문 특별 상여금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효과를 감안하면 실적 내용은 오히려 기대보다 좋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가 D램 평균판매단가(ASP)와 낸드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 상승으로 10조8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봤다.

또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은 1조7천억원, 스마트폰(IM) 부문은 2조7천억원으로 각각 추산했다.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14.6% 증가한 6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예상치보다 7.6% 상향 조정한 수치다.

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 전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반도체는 일회성 비용이 없어지고 D램 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최소 올해 4분기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스플레이도 해외 물량 감소분을 캡티브 고객이 상쇄해 실적이 나가지겠고 IM은 갤럭시S9 출시 효과가 1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며 "최근 주가 조정은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수급 요인에 따른 것으로 실적 발표 시즌이 되면 분위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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