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데이크, '가장 비싼 수비수' 등극…1천억원에 리버풀行

입력 2017-12-28 07:57
판데이크, '가장 비싼 수비수' 등극…1천억원에 리버풀行

맨시티 멘디·카일 넘는 축구 수비수 최고 이적료 기록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에서 뛰는 네덜란드 출신 피르힐 판데이크(26)가 '수비수 최고 몸값'을 경신하며 리버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리버풀과 사우샘프턴은 28일(한국시간) 판데이크 이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7천500만 파운드(약 1천억원)로, 역대 축구 수비수 이적료 사상 최고액이다.

기존 수비수 최대 몸값은 지난 여름 맨체스터 시티가 뱅자맹 멘디와 카일 워커를 영입하며 지불한 5천만 파운드(722억원)가량이었다.

다른 포지션 선수들을 포함해 EPL 내에서는 역시 7천500만 파운드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긴 로멜루 루카쿠와 나란히 하며 폴 포그바(8천900만 파운드) 다음으로 비싼 이적료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부터 적극적으로 판데이크 영입을 시도해 온 리버풀은 역시 판데이크에 눈독을 들였던 맨시티와 첼시를 제치고 그를 품에 안게 됐다.

내년 1월 1일부터 리버풀에서 등번호 4번을 달고 뛰게 되는 판데이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리버풀 유니폼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리버풀의 선수가 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판데이크는 "세계 최대 구단 중 한 곳에 합류하게 돼 나와 가족에게 자랑스러운 날"이라며 "처음으로 그 유명한 붉은 셔츠를 입게 될 날을 몹시 기다린다. 앞으로 몇 년간 리버풀이 뭔가 특별한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10승 8무 2패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은 판데이크 영입으로 수비 누수를 막고 후반기 선두 맨시티와의 격차를 좁힌다는 각오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 등 막강 공격진 덕에 지난 20경기에서 맨시티 다음으로 많은 46골을 넣었으나, 실점이 23점으로 상위 5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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