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IT와 헬스케어가 여전히 주도섹터"
(서울=연합뉴스)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12월 들어 뚜렷하게 약해지고 있다.
정보기술(IT)섹터의 주가 수익률은 지난 10월을 정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헬스케어는 높은 변동성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상황을 보고 있으면 주도주에 대한 신뢰는 흔들린다. 그러나 IT와 헬스케어가 주도 섹터라는 시각에는 변함이 없다.
우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강도가 2016년 하반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두 수급주체의 공격적인 비중 축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7.8배와 4.3배로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예상 순이익 비중은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인 30.5%(시총 21.0%)와 7.8%(시총 3.5%)에 달한다. 글로벌과 국내 IT섹터의 이익수정비율이 동반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IT펀드로 자금 유입 강도가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1월 실적 시즌 진입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가적인 비중 축소보다 비중 확대로 관점이 점차 전환될 것이다.
지난 18∼20일에는 중국 경제공작회의가 열렸다. 중국 정부는 현재 54%인 인터넷 보급률을 2020년까지 70%로 끌어올리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과거 국내 인터넷 보급률이 50%에서 70%로 가파르게 증가했던 2003~04년 국내 게임업종의 매출증가율은 29%로 제조업 평균치인 8%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 내 게임산업의 성장성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국내 게임 수출 중 중화권의 비중은 38%로 최근 2년 연속 두 자리대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 매출증가가 예상되는 업종이다. 국내 IT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동반 주가 강세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국내 경제 성장의 헤게모니는 여전히 수출이 쥐고 있다. 여전히 주도주는 수출주에서 찾아야 하고 특히 내수에서 수출주로 변화하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과거 오리온[271560]과 아모레퍼시픽[090430]은 내수주가 수출주로 변하는 과정에서 외형성장에 대한 프리미엄이 형성되며 주도주 역할을 했다.
국내 제약/의료기기 제품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출 증가율은 40%에 육박하고 수출 비중도 1.3%까지 상승하며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수출을 기반으로 한 외형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은 섹터다.
실제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하반기보다는 12월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강해지고 있는 대표적인 섹터다.
(작성자 :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duke7594@hanafn.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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