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 33점' 한국전력, 우리카드 제물로 3연승 (종합)
여자부 2위 현대건설 '설욕' 성공…선두 한국도로공사 9연승 저지
(수원=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제물로 삼아 3연승을 달렸다.
한국전력은 2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14-25 25-15 20-25 25-22 17-15)의 진땀승을 거뒀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3연승을 달린 한국전력은 승점 29(9승 10패)를 쌓아 대한항공(승점 28)을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3연패에 빠졌다. 승점 22(7승 12패)로 6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2패의 균형을 이뤘다.
스코어가 보여주듯이 한 치 앞도 전망할 수 없는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한국전력은 서브 에이스(3-2)에서 우리카드를 앞섰지만, 블로킹(9-10)에서는 못 미쳤다.
우리카드는 한국전력보다 8개 많은 32개의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한국전력의 주포 펠리페 알톤 반데로(브라질)는 33점(공격 성공률 54.38%)의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1∼4세트를 번갈아가며 챙기면서 승부는 5세트로 넘어갔다.
5세트에서도 막판까지 경기 결과를 예상할 수 없었다.
13-13에서 파다르의 백어택을 전광인이 블로킹해내면서 한국전력이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파다르가 보란 듯이 백어택을 내리꽂아 14-14를 만들면서 경기는 듀스로 넘어갔다.
16-15에서 전광인이 오픈 공격에 성공하면서 수원체육관에는 축포가 터졌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센터라인 침범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면서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경기 진행 요원들이 '오심' 가능성에 대비해 축포에서 터져 나온 색종이를 부랴부랴 치웠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여자부에서는 2위 현대건설이 1위 한국도로공사의 9연승을 저지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23 25-14 23-25 25-15)로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승점 30(10승 6패)을 쌓아 도로공사(승점 34·11승 5패)와 격차를 승점 7에서 4로 좁혔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의 후반기(4라운드) 첫 경기였다.
앞서 양 팀은 나흘 전 수원에서 전반기(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쳤다. 당시 도로공사가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2연전의 첫 번째 경기 결과 여자부 1, 2위 팀 간 승점 차가 4에서 7로 벌어졌지만, 두 번째 경기 결과 다시 4로 좁혀졌다.
도로공사는 지난달 18일 김천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시작한 연승 행진이 8경기에서 멈췄다.
현대건설, 도로공사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2패가 됐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