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윤경주 대표, 가맹점주에 서한…"bhc 소송에 적극 대응"
(서울=연합뉴스) 정열 이유미 기자 = 올해 치킨 가격 인상, bhc와의 소송전 등으로 홍역을 치른 BBQ가 가맹점주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BBQ 윤경주 대표는 27일 자체 인터넷망을 통해 가맹점주들에게 보낸 특별 서한에서 "올해 회사를 둘러싼 여러 이슈로 여러분께서 마음고생이 심하셨을 것"이라며 "몇 가지 사안과 관련해 오해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힌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윤 대표는 경쟁업체 bhc와의 소송전과 관련해 "bhc가 우리 회사의 사업 매뉴얼과 레시피, 사업계획서 등 중요한 정보를 무단으로 빼돌렸다"며 "여기에 책임 있는 bhc 임직원들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고소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bhc가 BBQ를 상대로 제기한 물류계약 해지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대해선 "영업비밀의 침해 등으로 bhc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물류계약의 해지는 당연한 권한"이라며 "법무법인을 선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BQ는 2013년 자회사였던 bhc를 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10년간의 물류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4년간 bhc로부터 물류를 공급받았던 BBQ는 지난 4월 영업비밀이 새나간다는 이유로 계약을 파기했다.
이에 bhc는 BBQ의 계약 파기로 발생한 적자와 계약 유지 시 발생할 미래 매출까지 포함해 2천36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윤 대표는 "더 방치했다가는 공정한 경쟁 기반이 무너질 것이 염려돼 공식 대응을 결정하고 그 내용의 일부를 여러분에게 설명해 드리게 됐다"며 "bhc가 의도를 갖고 진행한 2천360억원이라는 터무니없는 손해배상 청구액수 등과 같은 보도에 현혹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표는 올해 초 치킨 가격 인상 추진이 무산된 것에 대해선 "우리의 사업환경과 입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문제가 불거졌다"면서 "가격 인상은 무산됐지만, 여러분이 처한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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