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산천어 180t 수송작전' 돌입
4.5t 활어차 6대 동원…전국 산천어 대이동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 주인공인 '산천어 수송작전'이 시작됐다.
화천군은 내년 1월 6일 개막하는 산천어축제장에 투입할 산천어가 최근 전국 곳곳에서 출발, 하남면 논미리 산천어 축양장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6일 처음으로 경북 울진에서 출발했던 산천어 활어차의 첫 물량 약 800㎏이 축양장 수조로 옮겨졌다.
이 산천어는 축제 개막 이틀 전인 다음 달 4일 축제장인 화천천에 사전 방양될 예정이다.
축제용 산천어가 워낙 양이 많은 데다 수송 거리와 기간이 길다 보니 화천군과 납품업체는 건강한 산천어 확보가 과제다.
내년에 치러질 산천어축제용 산천어 규모는 계약 물량만 160t으로 여유분까지 더하면 총 180t에 달한다.
매년 국내 양식 산천어의 90% 이상이 이 시기에 화천으로 집결한다.
산천어는 화천군을 비롯해 양양군, 춘천시, 강릉시, 영월군과 경북 봉화군, 울진군 지역의 양식업체 16곳이 납품한다.
각 업체 당 배정된 물량은 최소 5t에서 최대 20t에 달한다.
일부 양식장은 축양장까지 거리가 200㎞를 넘는 곳도 있고, 예상하지 못한 폭설도 대비해야 한다.
게다가 선도 유지를 위해 1회 운송량도 화천지역은 1t, 화천 이외 지역은 800㎏으로 제한된다.
매년 화천군은 산천어 폐사율을 낮추고, 신선도와 활성도를 높이기 위해 이곳에서 축제장 수온과 같은 2.5∼3℃에 적응을 마치고 축제장에 방양한다.
산천어가 적응에 실패하면 물고기 특유의 '쇼크'로 인해 미끼를 물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산천어의 안전한 수송과 활성도 유지가 축제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셈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축제용 산천어는 전문기관의 검사를 통과해 안전하다"며 "신선하고 손맛 좋은 최고의 산천어를 축제장에서 만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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