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강의 교재값 부풀려 공급한 웅지세무대 압수수색

입력 2017-12-27 17:30
수정 2017-12-27 18:51
동영상 강의 교재값 부풀려 공급한 웅지세무대 압수수색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 파주시의 웅지세무대학이 학생들에게 동영상 강의 교재값을 부풀려 받아 수억원을 챙긴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관계자는 27일 "학교 비리와 관련한 제보 등을 토대로 오늘 오전 9시부터 학교와 영상제작 업체 등 6곳을 압수수색 했다"면서 "비위 사실과 관련해서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현재까지 웅지세무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이 학교 설립자 송 모(52) 전 이사장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학생들에게 동영상 강의자료를 높은 가격에 제공하는 방법으로 교비 108억원을 횡령해 2015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형을 확정받았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송 전 이사장과 현재 총장인 송 전 이사장의 부인이 지난 3년간 동영상 강의 운영비 명목으로 학생 1명당 30여만 원을 받는 등 수억 원을 챙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이 이들 부부와 동영상 강의를 공급한 업체의 유착관계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웅지세무대는 회계·세무 특성화 대학으로 2004년 파주시에서 문을 열었다.

n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