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전자도시 구미 내달려…87명 주자 참여

입력 2017-12-27 17:22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전자도시 구미 내달려…87명 주자 참여

국가산업단지∼도심 24.6㎞ 구간서…시청 앞마당 축하행사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경북 도내 봉송 4일째인 27일 쌀쌀한 날씨 속에 구미지역을 누볐다.

성화는 전날 안동을 떠나 이날 오전 인동 구평초등학교에 도착했다. 차량으로 이동한 뒤 구평우체국에서 풍물단의 축하 속에 24.6㎞ 도심을 달리기 시작했다.

모두 87명의 성화 주자가 3분가량씩 달렸다.

성화 주자로는 올해 경북도민체전 육상·트랙 4관왕 안경린 선수, 이주노동자 지원단체 '아름다운 사람들'을 이끄는 진오 스님, 올해 오스트리아 스페셜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우승한 발달장애 이진영 선수, 김수조 구미시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이 참여했다.

주자들은 1코스(구평우체국∼인동네거리 삼성전자∼동구미KT), 2코스(공단동 구미세무서∼순천향대구미병원∼수출탑), 3코스(원평동 호박관광나이트 맞은편∼구미고 네거리∼∼형곡네거리)를 이어 달렸다. 1·2·3코스 사이에는 차량으로 성화를 이송했다.



시민 환영 속에 성화는 축하공연이 열리는 구미시청 앞마당에 도착해 성화대에 안치됐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환영사에서 "88서울올림픽 성화봉송 이후 30년 만에 다시 구미 곳곳을 밝히게 되는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성화봉송을 환영한다"며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며 많은 시민이 참여하자"고 말했다.

성화가 시청 앞마당에 도착하자 구미 무을농악 길놀이, 구미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 시립소년소녀합창단, 시립합창단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첨단산업 도시 구미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한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 등에 LED 조명을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것)가 연출됐다.

특히 프리젠팅 파트너 축하공연인 삼성전자의 희망 영상과 밴드, 코카콜라의 LED 퍼포먼스, 가수 데이브레이크 밴드 공연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북돋웠다.



구미에서 하루 머문 성화는 28일 대구로 이동한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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