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역사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동남권 교류·발전 견인

입력 2017-12-28 06:32
7년 역사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동남권 교류·발전 견인

부산 기장∼김해 진영 48.8㎞ 중 노포까지 11.5㎞ 우선 개통

부산 교통량 분산에 동남권 기간교통망 역할…30분 만에 주파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 기장에서 경남 김해 진영을 잇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7년간의 역사 끝에 개통한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기존 부산 도심을 통과하던 서부산∼동부산 간 통행 교통량을 부산 외곽으로 우회, 분산시켜 부산 도심의 교통혼잡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신항 물동량의 내륙 수송로를 확보하고 기존 남해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부산·울산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등 동남권 발전의 동맥 역할을 한다.

한국도로공사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48.8㎞ 구간 가운데 공사를 마친 기장분기점∼노포분기점 11.5㎞ 구간을 28일 오후 2시 우선 개통해 연말연시 동해안을 오가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나머지 노포분기점∼진영분기점 37.3㎞ 구간은 금정산 터널과 광재나들목 접속도로 공사를 마무리하는 내년 2월 초 정식으로 개통할 예정이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부산 기장군, 금정구와 경남 양산, 대동, 상동, 진영을 연결하는 총 길이 48.8㎞의 왕복 4차선 고속도로다.

전체 사업비는 2조3천332억원이며 2010년 말 공사에 들어가 내년 2월 완공 예정이다.



주요 시설물로는 기장분기점, 노포분기점, 대감분기점, 진영분기점 등 4곳의 분기점과 나들목 4곳, 휴게소 4개소 등이 있다.

동부산과 김해 진영을 거의 직선에 가깝게 가로지르면서 전체 도로의 80%가 교량(84개소 18㎞)과 터널(14개소 21㎞)로 만들어졌다.

전체 구간을 개통하면 남해고속도로에 집중됐던 동남권 교통량을 분산해 경남 서부권에서 부산을 거쳐 경남 동부권까지 한달음에 연결한다.

중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부산·울산고속도로 등 동남권 핵심 고속도로와도 모두 이어져 경남과 부산에서 전국 어디로든 편리하게 갈 수 있는 교통축을 형성한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기장∼진영 구간 주행거리는 기존 69.6㎞에서 48.8㎞로 20㎞ 줄어들며 주행시간도 시속 100㎞ 기준으로 69분에서 29분으로 40분 가량 단축된다.

통행시간 단축에 따른 물류비 절감 효과는 연간 1천730억원에 달한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부산신항을 비롯한 부산항의 항만물동량을 내륙으로 수송하는 기간도로망 역할을 한다.

주요 도시 간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김해 테크노벨리와 대동첨단산업단지 등 경남지역 산업단지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테마파크와 대형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동부산관광단지와 부산의 마지막 신도시로 개발되는 일광지구 역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유동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김해와 창원 등 서부경남권 주민들이 30분 만에 기장과 해운대 등 동부산권으로 오가면서 쇼핑이나 관광 수요도 크게 늘면서 동남권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된다.

심성태 부산시 도로계획과장은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부산 시내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남해고속도로에 이은 또 하나의 동남권 기간도로망 역할을 하며 지역 간 교류와 경제발전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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