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 영입' 울산 김광국 단장 "전북 견제할 공격축구 구상"
"이근호·정조국·황일수 등 공격수 영입 가능성 열려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 포함해 공격수 인원 최대 4명 보강 계획"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축구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면 누가 경기를 보려고 하겠는가. 최강 전력으로 꼽히는 전북 현대를 견제할 수 있는 강한 팀으로 만드는 게 전력 보강의 핵심이다."
최근 프로축구 겨울 이적 시장에서 해외파 수비수 박주호를 영입하는 등 '통 큰 행보'를 보이는 울산 현대의 김광국 단장은 27일 호랑이축구단의 화끈한 공격축구 부활을 위해 선수 충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광국 단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울산은 최근 몇 년간의 데이터에서 수비는 안정돼 있는 반면 공격력은 빈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면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포함해 최대 4명의 공격수를 영입한다는 계획으로 전력 보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도 추가로 2명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포함한 공격수로 채울 계획이다.
울산은 외국인 수비수 리차드, 공격수 오르샤와 재계약한 가운데 수보티치, 타쿠마와는 계약을 해지했다.
김 단장은 "아시아 쿼터 1명을 포함한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공격수로 보강하려고 브라질 등 해외에 스카우트를 보내 검증된 선수들을 중심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부상으로 재활까지 6개월 정도가 걸리는 토종 스트라이커 이종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내파 공격수 영입에도 공세적으로 나설 것을 선언했다.
그는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근호, 정조국(이상 강원)과 중국 슈퍼리그의 황일수 등 선수를 포함한 공격수들의 영입 대상 후보에 올려놓고 접촉하고 있다"면서 "최종 계약까지 변수들이 있지만, 조건이 맞는다면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울산은 챔스리그와 K리그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구단은 우승하는 게 기본적인 목표인 만큼 내년 시즌에는 전북을 견제할 수 있을 정도의 전력을 보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수층이 리빌딩돼 있기 때문에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김도훈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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