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빵사 70%, 3자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

입력 2017-12-27 11:08
파리바게뜨 제빵사 70%, 3자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

노조, 직접고용 원칙 고수…노사, 내달 3일 2차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이유미 기자 = 파리바게뜨의 직접고용 시정지시 대상 제빵사 5천309명 가운데 70%가량이 3자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바게뜨 직접고용 사태가 노조와의 이견 등으로 표류하던 상황에서 직접고용을 포기하고 합작법인을 선택한 제빵사 숫자가 7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사태 해결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파리바게뜨 등에 따르면 파리바게뜨가 직접고용의 대안으로 추진하는 3자(본사·가맹점주·협력업체)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제빵사는 26일 현재 4천15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고용노동부의 직접고용 시정지시 대상 제빵사는 3천722명이다. 직접고용 대상 제빵사 중 70.1%가 직접고용을 포기하고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맺은 것이다.

직접고용 시정지시 대상 제빵사 중에는 휴·사직자 490명도 포함돼 있어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3천722명에 이 숫자까지 더하면 직접고용 대신 다른 대안을 선택한 제빵사는 총 4천212명에 달한다는 것이 파리바게뜨의 주장이다.

해피파트너즈 정홍 대표는 "이해 당사자들인 제빵사 대다수가 해피파트너즈를 선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어떤 선택도 하지 않고 있는 나머지 제빵사 1천97명에 대해서는 노사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제빵사 양대 노조와 사측은 지난 20일 첫 간담회를 한 데 이어 다음 달 3일 2차 간담회를 열어 직접고용 사태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두 노조는 본사의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노총에는 1천여명, 민주노총에는 700여명의 파리바게뜨 제빵사가 가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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