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아마존 최고 인기상품은 에코닷…배송업체는 반품 특수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사이트인 아마존에서 연말 홀리데이 쇼핑시즌의 특수를 가장 크게 누린 제품은 아마존의 소형 핸즈프리 스피커 에코닷(Echo Dot)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아마존은 26일(현지시간) 공식발표를 통해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 아마존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에코닷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 기간에 자사 제품인 에코닷과 파이어TV(아마존 IPTV)의 판매가 급증했다며 두 상품은 아마존 내에서뿐만 아니라 사이트의 모든 카테고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회사는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알렉사가 탑재된 기기들은 이 기간 "수천만 개"가 팔렸다며 이중 에코스팟과 에코닷, 에코버튼은 매진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흑백 버전 에코닷은 내년 1월 초까지 배송이 불가능한 상태다.
아마존은 구체적인 판매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회사는 이번 홀리데이 시즌에 아마존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쇼핑을 하는 소비자 수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11월과 12월 아마존을 통해 물건을 사는 소비자 수가 신기록을 경신했다"면서 "지난 1주 동안 4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아마존에서 무료 체험을 신청하거나 돈을 내고 프라임 회원에 가입했다"고 전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매달 소정의 액수를 내면 2일 이내에 배송받고, 추가 비용 없이 온라인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특혜를 누릴 수 있다.
한편 홀리데이 시즌에 구매한 상품들의 반품 건수가 늘어나면서 미국의 배송업체인 페덱스와 UPS가 특수를 노리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반품물류에 특화한 업체인 옵토로(Optoro)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에 반품될 상품의 규모는 약 900억 달러(97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총 반품액수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규모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옵토로는 전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한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반품하는 것을 선호하면서 배송업체들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마트나 드러그스토어에 반품상품을 접수할 수 있는 픽업 장소를 만들어놓고 이러한 수요를 잡으려 하고 있다.
특히 페덱스는 전국 7천500개 점포를 보유한 약국 체인 월그린스 등에 이러한 픽업 장소를 마련하며 한 발짝 앞서나가고 있다.
CNBC는 "변덕스럽거나 사랑하는 이들을 만족하게 하는데 실패한 소비자들이 상품을 업체에 반품하면서 페덱스와 UPS가 이득을 얻을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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