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 브라질 연방하원의장 불법선거자금 수수 의혹

입력 2017-12-27 02:49
수정 2017-12-27 02:59
'대선 주자' 브라질 연방하원의장 불법선거자금 수수 의혹

연방경찰, 2014년 선거 기간에 돈 받은 정황 포착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대선주자의 한 명으로 꼽히는 현직 연방하원의장을 둘러싸고 불법선거자금 수수 의혹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경찰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4년 선거 당시 마이아 의장이 기업으로부터 최소한 20만 헤알(약 6천500만 원)의 불법선거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이아 의장의 불법선거자금 수수 의혹에도 권력형 부패 스캔들의 핵심 기업인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가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마이아 의장 측은 "2014년 선거 당시 모든 선거자금은 합법적인 기부 형식을 통해 받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아 의장이 속한 우파 민주당(DEM)은 그를 2018년 대선 후보로 내세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마이아 의장이 우파와 좌파 진영 간의 화해를 도모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정치인이며 사법부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내년 2월 6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파 진영에서는 마이아 의장 외에 브라질민주운동(MDB)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과 사회민주당(PSD) 소속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상파울루 주지사, 극우 기독교사회당(PSC)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 등이 대선주자로 꼽힌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는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비교적 큰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