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족' 브라질 상파울루 드론으로 치안 공백 메운다
연말연시 기간 해변에 드론 이용해 범죄 단속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재정난으로 치안행정에 어려움을 겪는 브라질 상파울루 당국이 드론(무인기)을 이용해 범죄 단속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에 속한 대서양 연안도시들은 연말연시를 틈타 해변에서 벌어지는 각종 범죄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드론을 투입하기로 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자전거 등을 이용한 경찰의 순찰 업무를 상당 부분 드론으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브라질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상파울루 주에서는 연말연시 기간에 430만대 이상의 차량이 대서양 해변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산투스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해변에서는 우범지역을 중심으로 드론을 이용한 순찰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산투스 시 관계자는 "드론으로 위험이 감지되면 경찰이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하는 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라면서 "이미 경찰과 기술적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상파울루 주 정부는 지난 20일부터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16개 도시에 경찰 3천 명을 배치하는 특별경계작전을 시작했다.
한편, 지난 2001년 이래 상파울루 주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경찰관은 1천14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11월 말까지 43명이 살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2년간 월평균 사망자를 웃도는 것이다.
또 2015년부터 지금까지 괴한의 공격을 받아 부상한 경찰관은 3천131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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