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이상 잠자는 교통카드 충전선수금 대구시민에게 돌려준다

입력 2017-12-26 17:41
5년 이상 잠자는 교통카드 충전선수금 대구시민에게 돌려준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대구시는 대구도시철도공사, DGB유페이와 5년 이상 장기 미사용 교통카드 충전선수금과 이자를 사회에 환원하는 협약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교통카드 충전선수금 이자(2013년 3억400만원, 2014년 3억300만원)로만 저소득층 청소년 교통비를 지원했다.

이번 협약으로 5년 이상 사용하지 않고 서랍 속에 든 교통카드 충전선수금을 환원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5년 이상 미사용 충전선수금은 58억원(시내버스 28억원, 도시철도 30억원)이다.

시민단체와 시민 요구에 최근 대구시 등이 금융위원회에 질의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협약을 했다.

시는 이 돈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공익법인에 지정 기부해 시민 복지에 사용할 방침이다.

전자금융거래법은 교통카드 소지자가 요청하면 언제든지 선수금을 환급하도록 규정해 보관 중인 카드가 있는 시민은 가까운 대구은행에 신청을 하면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홍성주 건설교통국장은 "잠자는 시민 돈을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공익법인이 투명하게 관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i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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