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여자탁구 종합선수권 단체전 13년 만에 우승

입력 2017-12-26 17:13
삼성생명 여자탁구 종합선수권 단체전 13년 만에 우승

유남규 감독 부임 후 각종 대회 7번 준우승 후 첫 정상



(대구=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삼성생명 여자탁구가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대회에서 13년 만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2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지난해 우승팀 포스코에너지를 게임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생명 여자탁구가 이 대회 단체전 정상에 오른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2016년 2월 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각종 대회에서 7번 결승에 올라 준우승에 그쳤다가 8번째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삼성생명은 첫 번째 단식에 나선 정유미가 유은총을 세트스코어 3-2(4-11, 11-8, 13-11, 8-11, 11-9)로 승리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지난해 이 대회 여자단식 우승자 최효주가 국가대표 에이스 전지희를 3-1(6-11, 11-8, 11-4, 11-4)로 꺾고 승기를 잡았다.

최효주는 복식에서도 고교 졸업을 앞둔 김지호와 짝을 이뤄 전지희-유은총 조를 3-2(8-11, 13-11, 5-11, 11-9, 13-11)로 힘겹게 눌러 우승을 확정했다.

삼성생명은 그동안 최효주와 정유미를 단체전 복식에 내세웠으나, 정유미 대신 한 번도 짝을 해보지 않은 김지호를 투입하는 과감한 작전으로 우승했다.

13년 만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삼성생명은 유 감독과 선수들이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유 감독은 "정유미 대신 김지호를 믿고 복식에 낸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그동안 선수들과 힘들게 훈련했던 순간들이 지나가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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