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년 초대형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상업우주비행 '성큼'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이 다가오는 2018년 새해에 새로 제작한 초대형 고체연료 로켓 엔진을 시험할 예정이라고 중국 과기일보(科技日報)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항천과학공업그룹은 세계최대 크기의 '콰이저우'(快舟) 고체연료 로켓 엔진 검증실험을 내년 2월 시작하고 같은 해 2분기까지 실험을 완료할 계획이다.
중국 새 로켓엔진은 직경 4m 이상으로 현재 미국이 보유한 직경 3.7m의 세계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 1월 직경 1.4m의 소형 고체연료 엔진을 탑재한 콰이저우 1호 갑(甲) 운반로켓에 '지린(吉林) 1호' 상용 관측위성을 실어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한 데 이어 콰이저우 계열 로켓을 통해 우주 상업영역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콰이저우 1호는 지린 1호 외에 '싱윈(行雲) 실험 1호' 위성, '카이둔(凱盾) 1호' 위성을 동시 탑재해 '1로켓 3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콰이저우 로켓 총설계사인 량지추(梁紀秋)는 "새로 개발하는 대형엔진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콰이저우 21·31호에 탑재된다"며 "지구 저궤도 위성을 발사할 콰이저우 21호의 중량이 20t에 달하고 31호는 70t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중량 1.5t의 콰이저우 11호를 내년 상반기에 발사하면서 최초의 '1로켓 6위성 발사'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량 설계사는 "콰이저우 발사를 통해 고체연료 로켓이 무기 장비에만 적용되고 위성 발사에 적용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상업 우주운항의 혁신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 고체연료 로켓 정밀도가 액체연료 로켓에 못지않아 위성 발사 오차를 100m 단위로 통제할 수 있고, 발사비용 역시 ㎏당 1만 달러 정도로서 일반적인 로켓 발사비용의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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