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헬스케어타운 일대 주민,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 촉구

입력 2017-12-26 11:45
제주 헬스케어타운 일대 주민,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 촉구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헬스케어타운 일대 주민들이 26일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의 조속한 승인을 촉구했다.



동홍동과 토평동 마을회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승인한 헬스케어타운 개발사업을 믿고 마을의 삶의 터전이자 조상들의 묘가 있는 토지를 제공했다"며 "원희룡 제주지사는 녹지국제병원을 조속히 승인해 제주도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현재 공사가 마무리돼 직원까지 채용한 녹지국제병원은 개설 허가를 신청한 지 4개월이 넘도록 개원하지 못하고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며 "지역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던 헬스케어타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고향에서 좋은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는 부푼 꿈을 가지고 입사한 아들, 딸들이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병원이 개원조차 못하고, 호텔과 상가 등 헬스케어타운 주변 시설 공사가 중단된 현장을 보면서 헬스케어타운이 흉물로 전락할까 걱정했다.

이들은 "도지사는 일부 시민단체의 소모적 반대에 휘둘려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아 개원준비를 마친 녹지국제병원을 허가하라"고 주장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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