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올해 외국인투자 유치 역대 최대…한국, 일본에 1위 내줘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베트남이 올해에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투자를 유치했다.
베트남에서 작년까지 3년 연속 외국인 투자자 1위에 오른 한국은 2017년에는 일본에 그 자리를 내줬다.
26일 베트남통신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액(승인액 기준)은 358억8천만 달러(38조6천700억 원)로 작년보다 44.4% 급증해 역대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베트남 외국인투자청(FIA)이 밝힌 국가별 투자액을 보면 한국은 84억9천만 달러(9조1천500억 원)로 전체 FDI의 23.7%를 차지해 2위를 기록했다.
일본이 91억1천만 달러(9조8천200억 원)로 1위에 올랐으며 싱가포르가 53억 달러(5조7천100억 원)로 한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대형 FDI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 북부 박닌 성의 공장 증설을 위해 25억 달러(2조6천900억 원)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의 신규 투자 건수는 700여 건에 이른다.
일본은 베트남 중부 타인호아 성에 28억 달러(3조200억 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등 발전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업종별 FDI 투자액을 보면 제조·가공이 158억7천만 달러(17조1천억 원)로 44.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전력 생산·공급(83억7천만 달러·9조200억 원)과 부동산(30억5천만 달러·3조2천800억 원)이 이었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투자 유치와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6.7%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수출 호조와 FDI 증가세, 내수시장 성장 등으로 6%대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국제 금융기구들은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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