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 "지역상생 현안에 주력"

입력 2017-12-27 08:05
[신년인터뷰]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 "지역상생 현안에 주력"

"지방선거에 매몰되지 않고 마지막까지 시민의회 위해 주력"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은 27일 "광주공항 이전 등 광주와 전남이 상생할 수 있는 지역 현안 해결에 의회 차원의 협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새로운 시의원을 뽑는 지방선거가 6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남은 임기 선거에 매몰되지 않고 마지막까지 시민을 위한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의장과의 문답.

-- 제7대 시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와 후반기 의장으로서 소회

▲ 어떤 때의 의회보다도 의정활동을 활발히 했고 지역 현안 해결에도 앞장섰다.

3당 또는 양당의 다당체제 아래서 협력의 정신으로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시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 22명의 의원 모두가 노력했다.

올해도 9차례에 걸친 회기 121일 동안 총 386건의 안건을 의결했고 민생과 관련된 196건의 조례를 제정, 개정했다.

의원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118건 조례를 직접 발의했고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675여건을 시정해 견제·감시기관으로서 역할에 충실했다.

-- 광주시 최대 역점사업 중 하나인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시의회의 평가는.

▲ 윤장현 시장의 역점사업인 광주형일자리는 문재인 대통령 100대 공약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안팎에서 실적과 성과에 의문을 표시하는 기류가 감지돼 우려하고 있다.

시는 광주형일자리를 친환경자동차산업에 적용하기로 했으나 자동차 전용단지 부품기업들에 외면받고 있고 핵심 과제인 원·하청 관계도 잡음이 있다.

노동계와 경영계의 설득부터 기업투자 유치에 이르기까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으면 어려운 것이 실상이자 우리의 현실이다.

정작 구조조정 위기에 놓인 금호타이어와 같은 기업에 대해서도 광주형일자리 개념을 활용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거창한 과제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작은 부분, 좀 더 손쉬운 곳에서 시험 모델을 성사시켜야 시민의 지지와 정책에 대한 호응을 얻을 수 있다.

-- 숙원인 광주공항 이전을 위한 전남도의회 등 지방의회 차원의 협력은 어떻게

▲ 군공항 이전 후보지의 경우 해당 지역에 부담되는 사안으로, 광주와 전남의 긴밀한 협의와 상생의 자세가 요구되지만, 올해를 넘겨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시가 광주공항의 군·민간공항 통합 이전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전남도에서도 광주공항의 무안 이전을 시·도 상생 차원에서 언급한 바 있다.

공항 이전뿐만 아니라 달빛내륙철도 건설, 5·18진상규명, 영광 한빛원전 등 지역 상생에 필수적인 현안 해결을 위해 더욱 집중하겠다.

지방의회도 노력하겠지만, 중앙정부도 군공항 이전 문제점을 보완해 국비 지원이 가능토록 관련법을 개정하고 이전지역을 위한 획기적인 지원사업을 발굴해야 한다



-- 지방분권 개헌에 대한 광주시의회 차원의 대응책은.

▲ 지방분권 성공을 위해선 선거제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

지방분권은 시대적 요구사항이며 국가경쟁력 향상과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하지만 현행 헌법은 지방을 중앙 하급기관화했다.

광역의회의 법률제정권이 필요하며 헌법에도 지방정부의 과세권을 넣고 조세책정자율권을 부여해야 지방의 자율성과 책임성이 확보되며 지역발전을 추진할 여력이 생긴다.

헌법 개정 시 완벽한 지방정부의 보장과 함께 자치법 개정을 목표로 정치권·전국시도의회와 함께 지방분권 확립, 지방재정 확충, 완전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

-- 선거가 6개월 남았는데 앞으로 남은 임기 의정활동 계획은.

▲ 남은 기간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과 배려, 상식이 통하는 의회'가 되겠다.

지방자치의 양대 축인 의회와 집행부가 상호 동반자가 돼 보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정책들을 실현하겠다.

결코, 지방선거에 매몰되지 않고 마지막까지 현안 해결에 초점을 맞춰 시민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22명 광주시 의원들은 시대적 과제와 시민의 소리, 민심을 잊지 않고 이곳을 떠나는 그 날까지 민생과 시민 행복을 챙기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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