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성탄 메시지서 "한반도 대치 해소돼야"

입력 2017-12-25 20:50
프란치스코 교황, 성탄 메시지서 "한반도 대치 해소돼야"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절 메시지에서 한반도 대치 해소와 상호 간 신뢰 증진을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 정오(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발표한 성탄절 공식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라틴어로 '로마와 온 세계에')에서 분쟁으로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이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교황은 "한반도의 대치가 극복되고, 세계 전체(의 안전)를 위해 상호 간 신뢰가 증진되길 기도합시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또 이날 메시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뒤 격화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 해소를 위해 이해 당사자들이 대화를 재개할 것도 촉구했다.

교황은 "협상에 의한 해법이 도출돼 2개의 국가가 상호 합의되고,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 안에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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