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선형 "1월 말 복귀 목표…28점 차 역전패 TV 바로 껐죠"

입력 2017-12-25 16:10
SK 김선형 "1월 말 복귀 목표…28점 차 역전패 TV 바로 껐죠"

10월에 발목 인대 파열로 전치 12주 진단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의 간판선수 김선형(29·187㎝)이 모처럼 팬들 앞에서 인사했다.

김선형은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경기에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팬들 앞에서 노래와 춤 실력을 선보였다.

10월 17일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로 실려 나간 김선형은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 정상적인 몸 상태를 회복하지 못했다.

당시 전치 12주 진단을 받은 김선형은 25일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1월 말 복귀를 목표로 채찍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다친 곳의 피부가 금방 낫지 않아서 한 달 반 정도 늦게 재활을 시작했다"며 "현재 걷는 것은 무리 없이 할 수 있지만 러닝이나 스텝, 점프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2012-2013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그는 "경기는 우리 팀이 아닌 중계도 다 챙겨본다"며 "직접 뛸 때 보지 못한 흐름 같은 것이 보여서 많은 공부가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처음에는 피부가 금방 낫지 않고, 발목 상처 부위도 자꾸 벌어져서 답답했다"며 "제가 예민하다 보니 짜증도 많이 냈는데, 와이프가 옆에서 잘 받아줘서 큰 힘이 됐다"고 아내에게 고마워했다.



김선형이 없어도 SK는 18승 8패로 원주 DB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며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DB를 상대로 한 3라운드 맞대결에서 경기 한때 28점이나 앞서다가 역전패를 당한 것은 SK 문경은 감독에게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김선형은 "그날 중계를 보다가 경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꺼버렸다"며 "그런 경기를 보면 직접 코트에 나가 뛰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그는 "애런 헤인즈가 혼자 리딩부터 돌파, 공격, 어시스트 등을 하려다 보니 4쿼터에 지치는 모습이 보인다"며 "제가 복귀하면 득점을 직접 올리기보다 막힌 상황을 뚫어주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문경은 감독은 "상처 부위 통증은 사라졌다고 하는데 아직 연습을 한 번 하고 나면 하루 쉬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D리그 경기에 한두 차례 출전시킨 뒤 괜찮으면 엔트리에 넣어 선수단에 합류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선형은 "오늘 이렇게 경기장에 나오니 복귀에 대한 동기 부여가 확실히 된다"며 1월 말 이후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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