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득점왕 경쟁은 이제부터…케인·살라 15골 공동선두

입력 2017-12-25 15:23
EPL 득점왕 경쟁은 이제부터…케인·살라 15골 공동선두

'17연승' 맨시티 아궤로·스털링 3골차 추격…루니·루카쿠도 10골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반환점을 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득점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맨체스터 시티(승점 55)가 파죽의 17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하며 우승 경쟁은 다소 싱거워지는 가운데 득점왕을 위한 다툼은 이제부터 시작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잉글랜드 축구의 자존심' 해리 케인(토트넘)이 선두를 달렸으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도전장을 냈다.

지난달 마지막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것이다.

살라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AS로마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이집트 축구영웅'이다.

살라는 이어 시즌 38경기 중 18라운드까지 14골로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며 1위를 질주했다.

지난 23일(한국시간)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아스널을 상대로 1골을 뽑아내며 2위 해리 케인(토트넘)에게서 3골차로 달아났다.

그러자 케인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최근 다소 주춤했던 케인이 하루 뒤 열린 번리와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단숨에 득점 공동 선수로 뛰어오른 것이다.

케인은 3년 연속 득점왕 등극을 노리고 있다. 2015-2016시즌 25골로 첫 득점왕 영예를 안은 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29골로 2연패를 달성했다.

케인과 살라의 '2강'으로 전반기 득점왕 경쟁을 마친 가운데 추격자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맨체스터 시티를 17연승이라는 EPL 최다 연승으로 이끄는 세르히오 아궤로와 라힘 스털링도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본머스와 19라운드에서 나란히 1골씩을 기록하며 약속이나 한 듯 이번 시즌 12골을 달리고 있다.

케인·살라의 공동선두를 3골 차로 추격 중이다.

아궤로는 3년 만에 득점왕 탈환을 노리고 있다. 2014-2015시즌 26골로 당시 케인(21골)을 제치고 최고 골잡이에 올랐다.

아궤로는 이번 시즌에는 팀 동료 가브레엘 제주스와 번갈아 출전하고 있지만, 14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뽑아내며 골잡이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스털링은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맞고 있다.

두 자릿수 득점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특히, 극적인 결승 골을 연거푸 만들어내면서 맨시티의 연승 행진은 물론, 자신의 최다 골도 경신하고 있다.

여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에버턴으로 이적한 웨인 루니(10골)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며 로멜루 루카쿠(맨유)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루카쿠는 지난 시즌 에버턴에서 25골로 득점 랭킹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시즌 맨유에서도 제 역할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들 중 누가 2017-2018시즌 EPL 최고 골잡이에 등극할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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