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스타' 정영식, 고열로 종합탁구 기권…단식 2연패 좌절
오한과 구토로 응급실까지 다녀와…"도저히 경기할 상황 안돼"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탁구 국가대표 정영식(25·미래에셋대우)이 국내 최고 권위의 탁구 대회 단식 2연패에 실패했다.
정영식은 2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대회에서 최원진(보람할렐루야)과 남자 개인 단식 3회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김택수 미래에셋대우 총감독은 "어제부터 갑작스러운 오한과 고열이 발생해 새벽에는 구토 증세까지 보이는 등 몸이 악화해 응급실까지 갔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결국 단식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본인도 2연패에 대한 욕심도 있고, 의지도 강한 선수인데 도저히 경기할 만한 상황이 안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정영식은 이 대회 단식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를 노렸다. 지난해 말고도 2012년과 2014년에도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사실상 국내 일인자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단체전에서 세계 정상의 중국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올림픽 스타'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정영식은 이날 예정된 남자 단체전 준결승 출전도 쉽지 않게 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세계선수권 대회 단식 4강까지 올랐던 이상수가 버틴 국군체육부대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2년 만에 단체전 우승을 노리는 미래에셋대우는 정영식의 출전이 불투명함에 따라 결승 진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정영식은 전날에는 황민하(미래에셋대우)와 짝을 이룬 복식에서 정상은-조승민 조(삼성생명)에 0-3(9-11 6-11 5-11)으로 패해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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