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전철 우이신설선 단전…3시간째 운행 중단(종합)

입력 2017-12-25 09:23
서울 경전철 우이신설선 단전…3시간째 운행 중단(종합)

개통 3개월만에 사고…고객센터 전화 '먹통'에 시민 울화통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이효석 기자 = 서울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개통 3개월만에 단전 사고로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께 우이신설선 신설동역행 1004열차가 솔샘역과 북한산보국문역 사이를 지나다 멈췄다.

경전철 운영사는 승객 40여 명을 대피로를 통해 북한산보국문역으로 대피시키고 모든 전동차 운행을 중단시켰다.

운영사 측은 이날 오전 5시 54분께 전차선에 문제가 생긴 뒤 오전 6시 15분께 해당 구간에서 단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운영사는 현장에 직원을 급파해 오전 6시 45분부터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이신설선은 신설동역과 북한산우이역을 오가는 서울 시내 '1호 경전철'로 올해 9월 개통했다.

전 구간에서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우이신설선을 이용해 외출하려던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운영사 홈페이지에 적힌 고객지원센터 전화(☎02-3499-5561)는 아예 응답이 없이 '먹통'이 돼 전동차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은 영문도 모른채 발만 동동 굴렀다.

솔샘역을 찾은 시민 임모씨는 "전동차가 오지 않아 부랴부랴 버스를 타고 출근했다"면서 "역 출입구에 '오전 6시부터 단전으로 운행하지 않는다'고 써놨는데 상황 발생 직후 방송사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렸어야 헛걸음 하지 않았을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서울시와 운영사는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중이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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