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전속요리사 데리고 아프리카 방문…장병들과 성탄만찬

입력 2017-12-23 21:09
마크롱, 전속요리사 데리고 아프리카 방문…장병들과 성탄만찬

엘리제궁 전속 요리사가 직접 만찬 준비…"조국은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장병들은 대통령의 마흔 번째 생일 깜짝 축하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성탄절을 앞두고 아프리카 사헬 지대에서 테러 격퇴전을 벌이고 있는 프랑스 군 기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 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22일 밤(현지시간) 아프리카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이에 주둔하는 프랑스군 기지를 방문해 장병들과 크리스마스 오찬을 함께 했다.

성탄절을 사흘 앞두고 미리 준비된 이 날 장병 격려 만찬은 마크롱 대통령의 엘리제 궁 전속 요리사가 직접 조리했다.

마크롱은 "프랑스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 숨진 장병을 애도하고 부상 장병들을 돌볼 것이며, 조국을 지키려 싸운 우리의 자식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니아메이 기지에는 500명의 장병과 미라주 2000 전투기, 무인항공기(드론) 등이 주둔하는 기지로 아프리카 사헬 지대에 주둔하는 전체 프랑스군(병력 총 4천명)의 공중지원을 담당한다.

마크롱은 이 자리에서 내년에도 프랑스군의 사헬지대 테러격퇴전인 '바르칸 작전'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적들에 맞서 확고하고 중대한 승리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테러집단을 사헬 지대에 내버려둬선 안 되며 그들에게 한 뼘의 땅도 내줄 수 없다"면서 장병들의 건투를 빌었다.

니아메이 기지의 프랑스군 장병들은 지난주에 마흔 번째 생일을 맞은 마크롱을 위해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 형상으로 만든 케이크를 만들어 축하하는 등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마크롱은 23일에는 니제르의 마하마두 이수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테러와의 전쟁 협력과 더불어 니제르에 대한 프랑스의 개발원조 방안을 논의한다.

프랑스는 아프리카 사헬 지대를 이슬람 테러조직의 '온상'으로 보고, 2013년에 4천여 명의 병력을 보내 테러 격퇴전을 수행하고 있다.

올가을에는 프랑스 정부의 주도로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차드, 말리, 모리타니 5개국이 참여한 아프리카 연합군(G5 사헬 연합군)이 병력 5천 명으로 창설됐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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