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사령관의 오른팔 에드워드 라우니 별세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6·25전쟁 당시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의 최측근 보좌관이었던 에드워드 라우니 예비역 중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향년 100세.
라우니는 6·25 전쟁 때 맥아더 사령관이 역사적인 인천상륙작전을 짜는 데 도움을 줬고,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에 잇따라 참전한 베테랑이다.
그는 또 1972년 당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과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서명한 전략무기제한협정(SALT)을 주도하는 등 협상가로서도 명성을 날렸고, 미 대통령 5명의 안보전략 수립에 참여했다.
라우니는 우리나라 국민에게도 친숙하다.
6·25전쟁 회고록 '운명의 1도'를 집필한 그는 2014년 7월 한국을 방문,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하모니카로 아리랑의 한 곡조를 연주하기도 한 라우니는 맥아더 장군이 먼저 받았던 우리나라 태극무공훈장을 목에 걸었다.
회고록에서 라우니는 남북 군사분계선이 38도로 정해진 일화, 인천상륙작전 관련 뒷이야기, 흥남철수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과정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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