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英국방장관 발언 비난…"우리 핵 무력 위협되지 않아"

입력 2017-12-22 21:05
北, 英국방장관 발언 비난…"우리 핵 무력 위협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은 22일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부 장관의 최근 언론 인터뷰 발언을 비난하고 "우리의 핵 무력은 우리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한 그 어떤 나라나 지역에도 위협으로 되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조선-유럽협회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현 영국 국방상이 자리에 들어앉자마자 우리 국가 핵 무력의 '런던위협설'을 들고나온 데 대하여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윌리엄슨 장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버림받은 정권이 런던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했다"며 "영국에 실질적인 위험"이라고 말했다.

이에 담화는 "한 나라의 국방상이라면 자기 나라의 안전에 무엇이 위협으로 되고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장본인이 누구인지는 가려볼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영국 국방상이 국내에서조차 초보적인 군사상식도 없는 인물이라는 비난을 받는 것이 우연치 않다"고 비난했다.

또 "우리 핵 무력이 저들에게 위협으로 된다고 떠드는 것은 우리를 악마화하면서 국제적인 반공화국 고립압박 공조를 고취하고 있는 미국에 잘 보이려는 너절한 행위"라며 "영국이 이런 식으로 계속 미국에 아부한다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라는 체통값도 못한다는 소리나 듣고 자기 체면만 깎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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