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감식팀 "1층 천장 CCTV 8점·차량 블랙박스 4개 수거"
국과수 복원 추진…"발화 기구로 볼만한 것 모두 수거"
내일 주차장·차량 바닥서 발화 규명 물질 수색 계획
(제천=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합동 현장감식팀이 제천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 원인 규명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6개 기관으로 구성된 합동감식팀은 22일 첫날 이 건물 1층 필로티 주차장을 중점적으로 감식했다.
박남규 국과수 공학부장은 브리핑에서 "천장과 바닥에서 발화된 흔적을 찾으려고 했다. 오늘은 천장을 중점으로 봤고, 천장 CCTV 저장고 8점을 수거해 국과수에 보냈다. 열심히 했지만, 많이 타서 복구가 되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소한 주차 차량의 블랙박스 복구 가능성이 있어서 4개를 수거했다. 국과수에서 복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동감식팀은 22일에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다시 감식에 나선다.
박 부장은 "천장이든 바닥이든 불이 나면 바닥에 떨어진 물건이 생기기 마련인데 내일은 바닥을 샅샅이 훑겠다"며 "오후 감식에서는 불에 탄 차량의 바닥도 수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9층짜리인 이 건물 1층 주차장 천장 배관 열선 설치 작업 중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층 주차장 천장에 배관 열선 설치 작업을 하던 도중 튄 불꽃이 방습을 위해 설치된 11mm 스티로폼에 옮겨붙었다.
이로 인해 불붙은 스티로폼이 아래 주차장에 있던 차량으로 떨어지면서 옮겨붙어 불길이 번졌다.
불은 주차장 내부 차량 15대와 외부 차량 1대를 태우고 가연성 외장재인 건물 외벽 드라이비트를 타고 순식간에 9층까지 옮아붙었다는 것이다.
소방당국은 이런 상황을 CCTV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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