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기원 중견시인 화시전 27일 열어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 반구대포럼은 오는 27일 울주군 반구대교육문화센터에서 국보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의 암각화 발견 47주년을 맞아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원 화시전(畵詩展)을 연다.
화시전은 시에 그림이 딸린 시화전(詩畵展)이 아니라 암각화와 암각화 속의 그림에 시인의 감성으로 적은 시의 육필원고 원본을 전시한다.
전시에는 반구대포럼이 추진 중인 대곡천 암각화의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 운동의 참뜻을 함께하는 36명의 원로와 중견 시인이 재능기부로 참여한다.
김남조, 이건청, 강은교, 김종해, 감태준, 김후란, 김성춘, 구광렬, 나태주, 신달자, 송재학, 윤후명, 오탁번, 오세영, 정호승, 정희성, 최동호, 최문자, 허영자 등 한국 현대 시단의 원로ㆍ중견 시인 등이다.
화시전 공동추진위원장인 이건청 전 한국시인협회장은 "이 땅의 선사인들이 창작한 대곡천 암각화들이 2000년대 시인들에 의해 새 생명으로 태어났다"며 "멸절 위기에 처한 암각화의 소중한 가치를 널리 알리고, 근본적 보존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빈다"고 말했다.
이달희 반구대포럼 상임대표는 25일 "한국 현대 시단의 원로ㆍ중견 시인들이 심혈을 기울인 육필시는 별도의 시집으로 발간되어 반구대 암각화와 영속하는 이 시대의 유산으로 남을 것"이라며 "포럼은 암각화 보존과 그 가치를 알리고 세계유산 등재에 기여하도록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시전은 울주군 신청사, 울산시의회, 울산 문화예술회관, KTX 울산역에서 전시하고 국회의사당 등 전국 순회전시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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