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윤장현 광주시장 "미래 위한 시민행복시대 열겠다"

입력 2017-12-25 06:13
[신년인터뷰] 윤장현 광주시장 "미래 위한 시민행복시대 열겠다"

"자동차·에너지·문화콘텐츠 토대 4차산업혁명 선도도시로"

"광주형 일자리 확산…제조업 위기·사회 양극화 해소"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윤장현 광주시장은 25일 "새해에는 광주의 노력이 현실이 되는 '시민행복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민선 6기 체제에서 기틀을 다진 친환경 자동차, 에너지신산업, 문화콘텐츠융합 등 3대 밸리산업을 토대로 광주를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윤 시장은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 핵심 모델로 인정받은 광주형 일자리 확산을 통해 제조업 위기와 사회 양극화 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시장과의 문답.

-- 올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지역민 기대가 컸던 5·18 진상규명 특별법안의 연내 처리 무산이다. 정부로부터 오월 정신의 헌법전문 게재, 5·18 진실규명,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암매장지 현장 발굴 등을 끌어냈는데 법률제정이라는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광주 군 공항이전 문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 등 현안도 절차와 여건상 어려움 등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 광주형 일자리 추진성과와 내년 계획은.

▲ 광주형 일자리는 이 시대 화두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 양극화 해소 실현, 제조업 위기 극복 등을 위한 대안이다. 특히 새 정부 국정과제로 '노사상생형(광주형) 일자리 전국 확산'이 채택됐다.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문성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도 '광주형 일자리는 반드시 해야 하는 정책이다'며 지지한 바 있다. 새해에는 공공부문 적용을 확대하는 한편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광주형 일자리 4대 의제(적정임금, 적정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를 중심으로 실행방안 수립, 지표 개발, 인증제 도입, 희망기업 컨설팅 사업 등 광주형 일자리 도입 기업 발굴과 육성에 주력하겠다. 민간부문은 친환경 전기차 부품 클러스터 국가산단인 빛그린 산단에 광주형 일자리를 접목해서 노사상생형 일자리 선도모델을 창출하겠다.



-- 광주형 일자리 핵심 중 하나인 노사 상생을 위한 방안과 해법은.

▲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의 성숙한 노사문화가 필수 조건이다. 과거 적대적인 노사 관계를 벗어나 서로를 인정하고 상생 대상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내실 있는 노사민정 협의회 운영, 광주형 일자리 성공 기원 노사 문화행사, 전국 최초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체결한 비정규직 고용·처우개선에 관한 협약 등은 지역의 성숙한 노사문화를 확인하는 내용이다. 특히 광주형 일자리 완성을 위해서는 노동계와의 협치(協治)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방형 직위로 뽑는 경제부시장 공모 결과도 광주형 일자리 완성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 중국 조이롱 자동차의 광주 투자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 중국에서 인증용 차 선적을 앞두고 있다. 배터리, 계기판 등 한국과 상호 인증이 가능한 유럽 인증을 대부분 마쳤다. 최종적으로 국내 인증이 통과하면 중국 경영진이 부지매입 등 광주 완성차 공장설립과 투자계획을 조만간 밝힐 계획이다.



--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관련 진전된 내용이 있는지.

▲ 49개 시민단체가 범시도민 대책위를 구성, 지난해 9월부터 원형복원 천막 농성을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정부도 이미 원형복원 방침을 밝히고 시와 대책위 등과 복원협의회를 구성, 논의를 진행 중이다. 원형복원 원칙 속에 내용과 방법은 시·도민의 뜻이 반영되며 복원에 발맞춰 5·18의 정신적 가치를 보존·계승하는 노력을 하겠다.

-- 2019 광주세계수영대회 준비 상황은.

▲ 경기시설을 확정하고 경기장 건설과 경기운영, 국내외 홍보 등에 중점을 두겠다. 개·폐회식 총감독 선정과 장소 확정, 붐 조성을 위한 문화행사 추진, 시와 자치구, 유관기관 협업 시스템 구축 등도 본격화한다. 북한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국제수영연맹과 지속해서 협의하는 등 광주가 명실상부한 국제스포츠 평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도시철도 2호선 임기 내 착공 의지는.

▲ 국내 최초 저심도 경량 전철로 건설되는 도시철도 2호선은 공정성, 안전성, 효율성, 임기 내 착공 등 4대 원칙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사전 점검과 설계 반영을 위해 난공사 구간인 운천저수지∼월드컵경기장(2.89㎞) 구간을 실시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내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 광주전남 상생이 반쪽 성과에 그친다는 지적에 대해

▲ 광주와 전남은 한 뿌리다. 2014년 10월 출범한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를 토대로 광주전남연구원 통합, 2015 광주하계U대회와 전남국제농업박람회 상호 협력, 제2남도학숙 공동 건립 등 성과가 작지 않다. 군 공항이전을 포함한 광주공항이전도 무안공항을 '호남권의 세계로 열린 창'으로 활성화하려는 전향적인 판단에서 접근하면 지역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다. 내년은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지역적 경계를 넘어 새로운 천년을 내다보는 상생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 지방분권에 대한 입장과 올바른 방향은.

▲ 문재인 정부는 연방제 수준의 강력한 지방분권 의지를 천명, 국민 기대가 크다. 그동안의 지방분권은 '선거만 있고 자치는 없다'는 말처럼 획일적인 중앙집권적 정책만이 있었다. 지방분권이 나아갈 방향은 헌법상 지자체를 중앙정부와 수평적 협력 관계인 지방정부로 개정해야 한다. 지역 특색을 반영한 시책을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자치입법권과 자치조직권을 보장해야 하며 실질적인 재정 분권도 이뤄져야 한다.

--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진정한 광주의 시간, 광주의 한과 설움이 꿈과 희망으로 바뀌고 있다. 시정의 핵심과제인 미래 먹거리 챙기기, 역사 바로 세우기, 따뜻한 공동체 만들기가 결실을 이루어가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등 3대 밸리와 광주형 일자리가 지역사업구조 재편, 국정과제 반영, 국비확보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며 광주가 달리는 4차 산업 기차에 올라타고 있다. 전라도 새천년의 아침이 밝아 온다. 새해에도 당당하고 넉넉한 미래를 위한 힘찬 도약 길에 시민 여러분께서도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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