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덕후 '코덕' 놀이터…신세계 뷰티편집숍 시코르 가보니

입력 2017-12-22 15:06
화장품 덕후 '코덕' 놀이터…신세계 뷰티편집숍 시코르 가보니

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던 나스·슈에무라·아닉구딸·딥티크 대거 입점

고급 브랜드 집중 통한 차별화…다양한 셀프존·전문가존 마련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22일 서울 강남에 오픈한 신세계의 럭셔리뷰티 편집숍 '시코르'는 여성들이 바라는 모든 아름다움을 한 곳에 갖춰놓은 듯한 곳이었다.

분스, 올리브영, GS왓슨스 등 기존 뷰티 편집숍들이 헬스앤뷰티 스토어를 표방하며 주로 중저가의 화장품 브랜드들과 식품, 생활용품 등을 함께 판매하는 것과 달리 시코르는 고급 화장품 브랜드들에 집중해 차별화를 꾀했다.



시코르 1층에는 그동안 백화점에만 볼 수 있던 나스, 슈에무라, 바비브라운, 맥, 베네피트 등 각종 외국 브랜드들이 포진해 있다.

시코르는 또 K-뷰티의 성장을 돕고자 이번 매장에 입점한 250여개 브랜드 중 4분의 1인 60여개를 중소기업 브랜드로 구성했다.

베이스, 립, 아이 메이크업 등 제품군별로 모아놓아 필요로 하는 제품들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베네피트 브로우바 등 전문 아티스트가 상주하는 전문가 존을 마련하는 한편 '코덕(코스메틱 덕후)들의 놀이터'라는 컨셉 아래에 다양한 종류의 셀프바 등 체험형 공간도 마련했다.



2층에는 에르메스퍼퓸, 딥티크, 펜할리곤스, 아닉구딸 등 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니치 향수들이 진열돼 있었다.

바디 제품 라인업 앞쪽에는 신세계에서 운영하는 란제리 편집숍 '엘라코닉'이 입점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지하 1층은 헤어 케어와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구성하고 고객들이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을 마련했다.

미용실 위주로 유통되던 고급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스타즈가 최초로 편집숍에 입점했다.

남성용품 존과 어린이존을 새롭게 구성한 것도 눈에 띈다.

탈모나 두피 건강 등에 대해 상담하고, 고급 살롱 수준의 헤어·스킨 케어를 받는 데 더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방도 설치했다.

백화점의 라인업을 고루 갖추되 고객들이 직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제품을 마음껏 활용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강점이다.

매장을 방문한 김모(30·여)씨는 "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던 다양한 브랜드들을 마음껏 테스트해볼 수 있어 좋고 편하다"며 "니치 향수들이나 케라스타즈 같은 제품들은 매장이 많이 없어 테스트하지 못하고 구매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더러 있는데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메이크업쇼가 진행될 스튜디오, 화장품 기프트 자판기, 디지털 콘텐츠를 담은 키오스크 등도 마련해 쇼핑의 즐거움을 더했다.

신세계는 이번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PB브랜드 '시코르'의 화장 도구들과 마스크팩 '헤이'(Hey)를 출시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분스 등 다른 헬스앤뷰티스토어들과는 주제와 주 제품군이 달라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쇼핑의 메카인 강남에 있는 만큼 강남 지역 K뷰티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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