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임명규 전남도의회 의장 "지방분권 개헌에 앞장설 것"

입력 2017-12-27 08:05
[신년인터뷰] 임명규 전남도의회 의장 "지방분권 개헌에 앞장설 것"

"새해 최대 현안은 지역경제 활성화…현장 목소리 경청"

도민과 소통하며 강하고 신뢰받는 의회 만드는 게 목표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임명규 전남도의회 의장은 27일 "새해에는 지방자치권, 지방의회 자율성과 독립성이 헌법에 명시돼 진정한 지방자치 기틀을 마련하도록 전남도의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침체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역량 강화로 강한 의회, 신뢰받는 의회가 되겠다는 의정 목표도 밝혔다.



다음은 임 의장과의 문답.

-- 올해 전남도의회 의정활동을 평가해달라.

▲ 민생 현안에 선제로 대응하고 의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이낙연 전 지사의 총리 임명으로 생긴 지사 공백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도정 목표인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실현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406건 시정을 요구하고 도민에게 필요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등 집행부 감시·견제에도 노력했다. 올해 처리한 조례안은 461건으로 이 중 269건은 의원 발의로 제정됐다. 의원 1인 평균 4.6건이다.

-- 새해 전남 최대 현안은 뭔가.

▲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다. 인구 감소, 저출산 문제, 고령화 사회 해법을 찾는 일도 중요하다. 전남 주요 기반 산업인 농축수산업은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기후변화로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조선 산업 구조조정으로 4천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경제를 살리는 정책이 필요하고 이와 더불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좋은 일자리 창출,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 경제적 안정을 가져와야 한다.

-- 새해 도의회 운영 방침은.

▲ 도민과 더 소통하면서 강한 의회, 신뢰받는 의회 상을 구현하겠다. 의장단은 물론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 사업과 민생 현장을 찾아 도민의 작은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 의원들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8개 연구단체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지역발전을 위해 항상 연구하는 정책의회, 공부하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내년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하는 방안이 정치권에서 추진되고 있다. 지방분권과 관련해서는 어떤 내용이 담기길 바라나.

▲ 중앙 정부가 갖는 입법권, 자치권, 재정권, 복지권 등 4대 권한을 지방 정부로 이양해야 한다. 모든 권력이 중앙에 쏠린 상태에서 지방자치는 희망이 없다. 22년 된 반쪽짜리 지방자치는 결국 국민에게 폐해도 안겼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국민이 주인 되는 참여자치를 실현하려면 지방분권 개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4대 지방자치권은 물론 지방의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헌법에 명시돼 진정한 지방자치의 기틀을 마련하도록 전남도의회가 앞장서겠다.

-- 군 공항 이전, 민간공항 통합 문제가 광주와 전남의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의회 차원의 해법은.

▲ 먼저 광주 군 공항의 전남 이전과 관련해서는 무조건적인 찬성, 반대보다는 지역민과 협의를 최우선으로 거쳐야 한다. 이전 후보지 주민들 사이에도 찬반이 엇갈릴 수 있으니 충분한 협의가 있어야 한다. 광주와 무안의 민간공항 통합은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광주시와 전남도가 시급히 머리를 맞대야 한다.



--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한 발 더 다가가 도민의 행복을 만들어 가는 의회가 되겠다. 저를 비롯한 57명 의원 모두가 노력을 다할 것이다. 전남도의회가 지역발전에 필요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생산적 의회가 되도록 도민들이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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