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대결 후 난투극' 맨시티·맨유, 징계는 피해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맨체스터 더비' 후 집단 난투극을 벌였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두 팀이 징계를 면할 수 있게 됐다.
21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등 외신에 따르면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대해 사실상 징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
FA는 "양 팀이 제공한 증거를 검토한 결과 우리는 공식적인 조처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에 대해서는 "맨시티와 경기에 대해 추가로 공개 언급을 하면 징계 조처가 내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맨유와 맨시티는 지난 10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2017-2018 EPL 16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맨시티가 2-1로 승리하며 14연승을 달렸다.
두 팀의 경기 내내 치열한 '전쟁'을 벌였으나, 경기 후 또 충돌했다.
맨시티 선수들이 라커룸 문을 열어놓은 채 승리를 자축하자,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음악 소리를 낮춰달라며 항의하러 맨시티 라커룸에 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모리뉴 감독은 라커룸 입구에 있던 맨시티 골키퍼 이데르송과 포르투갈어로 거친 언쟁을 주고받았다.
이어 로멜루 루카쿠 등 맨유의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라커룸과 복도에서 양 팀 선수와 관계자 20명이 뒤엉킨 집단 난투극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뉴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서도 "맨시티는 좋은 팀이고 행운이 지켜준다"면서 "축구의 신들이 맨시티 뒤에 있다"며 비꼬기도 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