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렐 前CIA 부국장, '오락가락' 대북 메시지에 "신뢰 잃어"

입력 2017-12-21 23:58
모렐 前CIA 부국장, '오락가락' 대북 메시지에 "신뢰 잃어"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마이클 모렐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은 21일(현지시간)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 조야의 혼재된 대북 메시지가 외교적 해법에 대한 기대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렐 부국장은 이날 미 CBS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엄청난 신뢰감을 잃었고, 특히 언어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최근 미 조야에서는 북한을 향해 '전제조건 없는 대화론'부터 전쟁 가능성까지 극단을 오가는 메시지가 뒤섞여 나오고 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조건없는 대화를 주장했지만, 공화당 중진이자 대북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전제로 "군사행동 가능성이 70%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모렐 부국장은 북한이 아직은 미 본토를 공격할 능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그러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핵 능력 확보에 나서는 것은 체제 보장과 더불어 한반도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풀이했다.

그는 "김정은은 이 무기들을 이용해 한국에 있는 미국을 압박하고 싶지 않겠느냐. 다시 말해, 김정은이 이것을 갖게 되면 한반도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어떻게 그것을 단념시키느냐는 것인데,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우려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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