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감독들 "심판들 각성해야…규정도 명확하게"
(인천=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배구 심판의 오심과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 주·부심 2명과 경기감독관, 심판감독관 등 4명이 무더기로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날, 현장 지도자들은 심판들의 각성과 더 명확한 규정 정립을 요구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 앞서 "한국배구연맹(KOVO)이 예전부터 해야 할 일을 지금에서야 했다"며 "심판들이 각성해야 할 문제"라고 쓴소리했다.
박 감독은 지난 19일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발생한 문제를 두고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 이것을 현장에서 해결하지 못했다는 건 심판의 수준 미달일지도 모르겠다"면서 "구단과 감독들의 심판 신뢰가 낮은 편"이라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이탈리아와 이란에서 팀을 지도하는 등 현재 남녀 프로배구 13개 구단 감독 중 가장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박 감독은 "배구 수준은 좀 떨어질지 몰라도 V리그의 운영, 마케팅, 구단 투자 규모 등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면서 "이런 수준에 오점을 남기면 안 된다"며 심판과 경기 운영 주최 측의 반성을 촉구했다.
박 감독은 또 심판을 향한 감독들의 지나친 항의도 제재해야 한다며 정해진 규정대로 규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수준에 걸맞게 사소한 것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해당 팀 소속이 아니어서 정확히 말할 순 없지만, 규정이 좀 더 명확하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김 감독은 "심판의 판정이면 판정, 경기감독관이 딱 끊어줘야 할 일 등을 명확하게 정해두면 논란의 소지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규정이 명확하지 못해서 분란이 나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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