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대형 사고 막은 대학생…지하철 의인 선정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교통공사는 엘리베이터 안전사고를 막은 대학생 이정현 씨 등 5명을 '지하철 의인'으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중부대학교 학생인 이씨는 올해 9월 11일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승객이 넘어지면서 아래 서 있던 다른 승객도 함께 넘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곧바로 비상정지 버튼을 눌러 에스컬레이터를 멈춰 세우고 119에 신고했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상부와 하부에는 빨간색 비상정지 버튼이 있다. 넘어지는 사고가 일어났을 때 이 버튼을 누르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공사는 "이씨의 신속하고 정확한 사고 대처 덕분에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사는 이씨 외에도 소방관 박용기·김지웅·박연주 씨와 간호사 김지운 씨를 수상 대상으로 선정했다.
박용기·김지웅·김지운 씨는 지난달 4호선 남태령역으로 진입하던 전동차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자, 재빨리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 박연주 씨는 이달 11일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의식을 잃은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해 귀중한 목숨을 구했다.
공사 관계자는 "위험에 처한 사람에게 선뜻 도움을 준 다섯 의인이 귀중한 생명을 살렸다"며 "매일 700만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직원이 놓친 사고에 적절하게 대처해 주신 숨은 의인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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