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 팥죽도 간편식으로'…편의점표 팥죽 '인기'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절기인 '동지'에 편의점에서 파는 간편식 팥죽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CU(씨유)는 동지인 12월 22일를 맞아 최근 3년간 12월 동짓날 하루 팥죽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2014년 40.2%, 2015년 48.8%에서 지난해에는 82.1%로 크게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동짓날 하루 동안 팥죽 매출은 12월 전체 팥죽 매출의 32.6%를 차지했다. 평일 평균 매출에 비하면 10.2배나 높은 수준이다.
동짓날엔 팥죽 외에도 팥이 들어간 상품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동짓날의 단팥 호빵 매출은 전년 대비 73.9% 올랐고, 단팥빵 매출은 38.7% 증가했다. 팥이 들어간 양갱과 아이스크림 매출도 각각 34.0%, 19.5% 증가했다.
동지는 24절기 중 22번째 절기로, 예부터 동짓날에는 질병을 없애고 악귀를 쫓는다는 의미로 붉은색인 팥죽을 먹는 풍습이 있었다.
CU 관계자는 "풍습을 챙기는 문화가 퇴색하고 있지만 빠르고 편리한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절기 음식 수요가 간편식으로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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