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불꽃 충주 탄금호 물살 갈랐다

입력 2017-12-21 14:00
수정 2017-12-21 15:27
평창 올림픽 불꽃 충주 탄금호 물살 갈랐다



조정 보트·말 7마리 이용해 이색 성화 봉송

(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붐 조성을 위해 전국을 순회 중인 성화가 21일 충북 충주에서 타올랐다.

이날 충주에서는 25㎞ 구간에서 67명의 주자가 성화 봉송에 참여했다.

택견 인간문화재인 정경화 사범과 성심학교 야구부 주장 조현규 선수 등 충주를 널리 알린 인물들이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도심을 누볐다.

성화 봉송의 첫 출발지는 충주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탑평리 7층 석탑(국보 6호·중앙탑)이었다.

국토의 중심에 있는 탑평리 7층 석탑은 통일신라 시대 석탑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날 낮 12시 30분께 7층 석탑에서 점화된 성화는 말 7마리로 구성된 충주시 유소년 승마단의 호위를 받으며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까지 이동했다.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201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연 곳이다.

이곳에선 조정 보트(에이트 보트)를 이용한 성화 봉송이 이뤄졌다.



탄금호 봉송은 전국 33개 이색 구간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색다른 봉송 풍경을 연출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정 금메달리스트인 김예지 선수와 충주시청 조정팀이 주자로 나서 황금 햇살을 받은 탄금호 물살을 가르며 성화를 봉송했다.

이후 성화는 탄금호를 경제자유구역청∼청소년수련관∼충주체육관 등의 구간을 거쳐 충주시청에 안치된다.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는 충주시청 광장에서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사물놀이 공연과 우륵국악단과 충주시립택견단의 화려한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군다.

성화는 22일 제천, 23일 단양 등 도내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경북으로 이동한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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