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당뇨병 신약 스테글라트로 승인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화이자 제약회사와 머크 제약회사가 개발한 새 2형(성인) 당뇨병 치료제 스테글라트로(성분명: 에르투글리플로진)를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스테글라트로는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촉진하는 단백질인 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를 억제, 과도한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킴으로써 혈당을 떨어뜨리는 약이다.
스테글라트로는 앞으로 기존의 같은 계열 당뇨병약인 파시가(아스트라 제네카 제약회사), 인보카나(존슨 앤드 존슨 제약회사), 자디앙(일라이 릴리-뵈링거 잉겔하임 제약회사)과 경쟁하게 됐다.
자디앙은 심장병 관련 사망과 입원 위험도 크게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밝혀졌다.
스테글라트로가 경쟁력을 얻으려면 이와 비슷한 심혈관질환 보호 효과가 있음을 입증해야 할 것이다.
파시가의 심장병 보호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은 결과는 2019년에 나올 예정이다.
스테글라트로는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자누비아(머크 제약회사) 또는 구세대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과 병행 투여할 수 있다.
자누비아는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간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는 글리코겐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약이다.
스테글라트로+자누비아는 스테글루잔, 스테글라트로+메트포르민은 세글루로메트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된다.
스테글루잔은 자디앙과 트라드젠타(DDP4 억제제)를 결합한 글릭삼비(일라이 릴리 제약회사)와 경쟁하게 된다.
머크와 화이자는 스테글라트로를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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