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탄소 감축 국제기구' 가입한다…국내 처음
"내달 언더투 사무국에 탄소저감 활동계획서 제출…기후변화 문제 충남이 앞장"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도가 국내 처음으로 지구 온도 2도 상승을 막기 위한 '언더투 연맹'(Under 2 Coalition·이하 언더투) 가입을 추진한다.
언더투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독일 바덴-뷔템베르크가 주도해 만든 탄소 배출 감축 국제기구이다. 현재 38개국 187개 지방정부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언더투에 가입하려면 탈탄소화 실현을 위한 정치적 의지를 밝힌 뒤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
이어 향후 감축 목표를 이행할 수 있는 전략을 공표한 뒤 언더투 사무국에 매년 온실가스 배출 측정량을 고시하면 된다.
도는 지난달 사무국에 언더투 가입 의사를 전달했으며, 지난 18일 신동헌 도 기후환경녹지국장과 에너지전환팀이 캘리포니아에 있는 언더투 사무국을 찾아 향후 활동 계획을 협의했다.
도는 다음 달 중 신기후체제 온실가스 감축 계획, 기후변화 적응 대책, 에너지비전 계획, 탈석탄 친환경 재생에너지 정책 등을 담은 탄소 저감 활동계획서를 언더투 사무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신동헌 국장은 "캘리포니아는 언더투에 가입한 뒤 탈석탄에 성공했으며,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2003년부터 2014년까지 19기에 달하는 석탄화력발전소 모두를 폐쇄하고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했다"며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해 충남이 앞장서서 탈 석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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