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美세제개혁…삼성전자 등 IT주 수혜"

입력 2017-12-21 08:37
NH투자 "美세제개혁…삼성전자 등 IT주 수혜"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NH투자증권은 21일 미국 세제개혁으로 현지 법인 매출 비중이 큰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조연주 연구원은 "세제개혁법안 최종안은 내년 재정적자 규모를 1천350억 달러로 상정했고 내년부터 법인세율은 21%, 최고소득세율은 37%로 각각 인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인세 인하 조치가 실행되면 내년 미국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은 8.3%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를 현재 주가에 반영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8.3배에서 17.1배까지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법인세 인하는 미국 설비투자를 자극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설비 노후화와 풍부한 자본 확충 등 내년 미국 기업들의 설비투자 촉진에 필요한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 기업은 미국 세제개혁의 직접적인 수혜보다 간접적인 영향을 더 받을 것"이라면서도 "미국 내 법인을 보유한 한국 기업의 경우 법인세 인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법인 매출 비중이 커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LG전자[066570] 등 정보기술(IT) 기업과 넷마블, 이노션[214320], 동원산업[006040] 등을 제시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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