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실업축구 '창녕FC' 창단된다…WK리그 8구단 체제 유지
여자연맹, 26일 창녕군과 협약식…27일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실업축구 WK리그가 이천 대교의 해체로 위기를 맞았던 '8구단 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은 20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오늘 창녕군의회가 여자축구단 창단을 승인함에 따라 내년 WK리그가 8개 구단 체제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면서 "26일 연맹이 창녕군과 여자축구팀 창단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천 대교가 회사 사정으로 팀을 전격 해체하면서 '7구단 체제'로 내년 시즌을 치르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이천 대교를 대신할 제8구단 이름은 '창녕FC'(가칭)으로 정해졌고, 경남 창녕군을 연고지로 해 활동한다.
창녕FC는 오는 27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리는 2018 신인선수 선발드래프트에 참가해 우선 지명을 포함해 16∼18명의 선수를 뽑을 예정이다.
창녕FC는 또 해체된 대교 선수 중 새로운 둥지를 찾지 못한 3명과 기존 구단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선수를 영입하는 방식으로 22명 안팎의 선수단을 꾸리기로 했다.
이천 대교 사령탑이었던 신상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그대로 창녕FC를 이끌게 된다.
오규상 회장은 "구단 운영 예산은 창녕군이 지원하는 3억원과 5억원 안팎의 연맹 적립금, 스폰서 유치 비용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라면서 "경남에 창녕FC를 빼고는 다른 팀이 없기 때문에 전국체전 출전 때 연고지가 충돌할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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